2015년 3월 초, 연예계는 물론이거니와 스포츠 및 재계의 이목까지 집중시킨 뉴스가 보도되었다.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골프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었다. 연예 기획사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보도를 접하고 많은 사람이 의아함과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YG를 아는 이들이라면 그리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YG답다, 혹은 YG이기에 가능하다는 반응도 보일 것이다. YG가 다른 분야의 사업에 진출한 것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YG는 이미 연예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머물지 않고 의류, 코스메틱, 광고에까지 진출해 ‘국내 최초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매년 YG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는 이제 단골이 되었을 정도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의 업계 규모나 매출 규모, 주식 평가 기준으로 보면 YG는 아직 2인자다. 하지만 각각의 면모를 들여다보면 또 다르다. YG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양현석은 연예계 주식 부자 1위에 올라 있고, YG 소속의 싸이는 국내 가수 중 유일하게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를 가지고 있는 진짜 월드 스타이며, 지드래곤과 씨엘은 세계 음악계는 물론이고 패션계에서조차 초대장을 아끼지 않는 아티스트들이다. 그야말로 세계를 주름잡는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집단인 것이다.

올해로 설립 19년을 맞이하는 YG는 태동한 이후 한 번도 ‘후퇴’한 적이 없는 국내 유일의 연예 기획사다. 매번 새로운 행보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힙합이 불모지였던 시절 힙합 듀오 ‘지누션’으로 포문을 열고 힙합 아이돌 ‘원타임’으로 굳히기를 들어가더니, 미모의 아이돌 그룹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는 휘성, 거미, 빅마마로 이어지는 보컬 가수들로 성공을 거뒀다.